무전공 입학 철회 2025학년도 모집을 자율 선택으로 바꾸었습니다. 기존에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에 유형 1과 유형 2를 합쳐서 20%를 전공 없이 받도록 하였습니다. 그럼 교육부에서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학생들이 결국 인기학과만 지원하는 불균형이 예상되어 올해 2025학년도 일단 철회하도록 하였습니다.
무전공 입학 철회
교육부는 당초 2025학년도부터 전공 없이 학생을 선발하면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수도권 대학과 전국 국립대에 한해서 20%를 선발해야 지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입장에서 나라의 지원금 인센티브를 포기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무전공 입학을 추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의 기초 학문 교수들과 관계자들이 당장 준비도 계획도 없이 무작정 전공 없이 학생을 선발하면 기초 학문이 무너질 수 있다는 호소를 강력하게 하였습니다. 이를 받아들여 교육부는 일단 2025학년도 무전공 입학 철회하였습니다. 대신 2026학년도부터는 다시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전공 입학 장점 단점
사실 전공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이유는 대학 입학을 위해 지원하는 학과 전공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수능 내신 성적에 맞게 대학을 선정하고,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지, 자신의 원하는 학문이나 하고 싶은 학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대학 지원에서 학과 선택은 학생의 적성이나 취향 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공 없이 학생을 선발하여 먼저 여러 과목을 다양하게 들어보고, 그리고 2학년에 전공을 선택하자는 취지입니다. 들어보면 왠지 장점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이유는 인기학과 쏠림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자유전공 학과에서 자연계열 지원이 90%가 넘습니다. 즉 순수학문이나 인문계열은 거의 선택하지 않습니다. 결국 철학 역사 사회 지리 수학 국어 등 순수 학문에 대한 인기는 떨어지고 학생 수가 부족하게 되어, 결국 사라질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인기학과에 쏠리는 현상을 현재 대학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이게 단점입니다.
무전공 입학 대책 마련
앞에서 설명했듯이 인기학과 쏠림 현상으로 순수 학문이 무너지고, 대학의 학문 연구가 토대가 사라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 대학의 순수 학과 교수들이 성명을 내고, 항의를 하고, 기자 회견을 함으로써 무전공 입학에 부당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인기학과 쏠림 현상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학의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입시가 10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각 대학의 성급하게 전공 없는 입학을 서두르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마 대학의 서열화가 굳어지고, 원하는 학과가 아닌 대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교육부의 철회 방침은 충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먼저라는 취지입니다. 교수들의 근거 있는 항의가 인정된 것입니다.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은 전공 없는 입학의 장점을 살리면서 기초 학문을 유지하고, 대학 서열화를 막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런 보안 대책이 없다면 입시 정책이 산으로 가는 아주 엉성하고 황당한 그리고 대한민국 교육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결국 무전공 입학 철회는 일단 찬성합니다. 그리고 대안을 충분히 공청회나 여론을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전공 없는 학생 선발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인센티브를 무기로 대학을 압박하지 마시고, 학생들과 대한민국을 위한 교육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교육부에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