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영어 1등급 비율 가채점 결과 1.3%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예측 비율입니다. 하지만 이번 모의평가가 상당히 어려웠던 건 사실입니다. 작년 수능 영어 1등급이 4.7%였습니다. 올해 수능 영어가 모평처럼 어렵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정원이 많아질 것입니다.
6월 모평 영어 1등급
수능에서 국어 수학 탐구는 상대평가로 4% 정도로 1등급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영어 과목은 절대평라 원점수 100점에서 90점 이상을 받아야 1등급이 됩니다. 지난해 2024학년도 6월 모평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7.6%였고, 2024년 수능에서는 4.7%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2025학년도 6월 모평 영어 1등급 비율은 1.3%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연구회)에서 가채점자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물론 최종 성적이 나오면 변동이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번 모평에서 영어가 어려웠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의대 수시 이월
반드시 의대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상위권 학생에서 의대 지원자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국어 수학 탐구 원점수 300점 만점) 276점입니다. 평균 90점 이상은 받아야 합니다. 이는 연구회 분석 결과입니다. 연구회는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를 말합니다.
서울대 의대, 연세대 의대는 291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의대는 284점입니다. 그런데 이는 정시 합격선입니다. 수시의 경우는 대부분의 의대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습니다. 여기서 영어 1등급은 기본입니다.
만약 이번 모평처럼 영어 1등급이 1.3%로 나타나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충족하지 못하고, 미달이 되어 정시로 이월되게 됩니다. 그럼 의대 수시를 지원한 학생은 늘어난 정시를 다시 지원해야 하는데, 수능 성적이 특별히 더 좋아야 합니다.
수시로 지원한 대학보다 낮춰서 대학을 지원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수시로 가는 학생의 경우 정시에 도전하는 학생보다 수능 점수가 낮습니다.
재수생 증가
또 다른 변수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재수생 증가입니다. 그냥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 재수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이미 상위권 대학에 진학 중인 학생 또는 의대 지원을 위해 재수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럼 수능에서 고득점자가 상당히 많을 수 있습니다.
결국 교육부는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수능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학년도 수능은 불수능이라고 합니다. 6월 모평 결과로는 조사하는 교육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습니다. 미세한 차이지만 가채점 결과 그렇습니다. 그런데 영어는 확실히 어려워졌습니다.
이렇게 수능이 어려워지면 상위권 고득점 학생들의 변별력은 높아집니다. 그럼 대학은 더 뛰어난 학생을 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능이 킬러문항이 없는데도 어려워지면 결국 사교육비가 올라가게 됩니다.
실제로 사교육비를 낮추기 위해 킬러문항을 없애고 교과 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국 어려운 수능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6월 모평 영어 1등급 비율이 낮아지면서 의대를 진학하려는 수시 지원자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학업 부담이 더 늘어나고, 사교육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의대 증원으로 수시 정시 합격선 낮아질 것입니다. 단지 수시 학생들의 영어 1등급 비율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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